후에 역작으로 남게될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지브리만의 낭만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복귀작으로 개봉 전부터 다들 기대가 아주 높았었는데요. 저도 나우시카로 시작해서 붉은 돼지까지 개인적으로 지브리의 골수팬으로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개봉 전부터 기대가 컸습니다. 7년의 제작 기간을 거쳐 무마케팅으로 영화를 개봉했는데, 이런 지브리만의 낭만이 제 감성을 가득 자극했습니다. 평이 극과 극이어서 호불호도 심하지만, 꼭 한 번 보시고 스스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야기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야기라는 해석을 쉽게 찾아보실 수 있는데요. 저 또한 그 말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마히토는 왜가리의 꾐에 넘어가 이세계로 넘어가면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래서 <그어살>에는 두 공간으로 나뉘는데 현실과 마히토가 여행을 펼치는 이세계가 등장합니다. 이 공간에는 하야오를 닮은 두 인물이 있는데요. 바로 현실은 마히토이며 이세계는 큰할아버지입니다.
과거는 뒤로한 채 미래로
필자는 이세계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걸어온 길처럼 느꼈습니다. 큰할아버지는 쇠약해졌고 마히토에게 그 후계를 넘겨주려고 합니다. 대화 중에 악의라는 중요 키워드가 나오는데요. 큰할아버지는 악의 없는 세상을 바랐지만, 뜻처럼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히토는 자기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악의를 가진 자였고 큰할아버지의 요구를 거절합니다. 저는 마히토가 거절을 통해 현실을 직시하겠다는 다부진 다짐을 느꼈습니다.
친절하지 않아도 재미 보장
은유적인 표현이 많기 때문에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혹평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많은 팬이 원하는 센과 치히로와 하울같은 이미지가 아니라서 여론이 좋지 못하지만, 영화의 진가는 영화관을 나온 후부터 시작됩니다. 내용을 되짚으며 직접 해석해 보고 각종 리뷰 영상과 기삿거리를 통해 퍼즐을 맞춰가다 보면 지브리가 숨겨둔 은유를 해석하는 맛이 있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단점이 커버될 만큼 분명한 매력을 가진 영화라고 감히 얘기하겠습니다.
그래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결과적으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쉽게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회자될 영화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해석에 정답은 없습니다. 제목 그대로 다음 세대들에게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중요한 메시지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참으로 대단한 감독이라고 느꼈습니다. <그어살>은 꼭 다회차로 감상해 보시길 권합니다. 각자의 인생관에 여러 고뇌를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